아마 뉴지랜드하면 푸픈 초원의 양보다 번지점프를 먼저 떠올리는 사림이 많을 것이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번지점프이지만 번지는 역시 뉴질랜드에서의 번지를 떼 놓을수 없다.
옛날 남태평양에 있는 바누아투라는 섬에서 원주민들이 종교행사의 하나로 덩굴나무를 감고 뛰어내린 것이 번지의 시초이지만, 번지점프는 퀸스타운의 하켓에 의해 전세계로 알려졌다. 퀸스타운의 카와라우 강에 있는 다리의 보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람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그 기념으로 다리에서 뛰어내리기로 한 데서 뉴질랜드의 번지점프는 시작됐다.
번지점프를 레저 스포츠로 고안한 하켓(A.J. Hackett)은 유럽 서던 알프스의 곤돌라나 파리의 에펠탑에서도 뛰어내린 화려한 경력을 지닌 사람으로 번지점프를 전세계에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번지 점프를 타려면 먼저 체중을 측정해 그에 따라서 고무줄의 길이를 조정한다. 몸무게가 너무 작은 사람들(보통 43kg 이하)은 충분한 고무줄의 탄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번지 점프를 할 수가 없다. 수면 바로 위에까지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원한다면 몸의 반 정도가 물속에 잠기게 해준다. 물속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플 것 같지만, 고무줄이 최대로 늘어나 속력이 줄어드는 시점이기 때문에 충격은 거의 없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 번지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역시 퀸스타운과 타우포가 대표적이다. 퀸스타운에는 번지점프의시초인 카와라우 번지를 비롯한 여러 군데의 번지점프장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역시 원조인 카와라우 강에서 하는 번지이다. 높이는 43m이고 다리 중앙에 뜀틀이 설치되어 있다. 퀸스타운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일단 돈을 지불하고 나면, 중간에서 점프를 포기한다고 해도 환불해 주지 않으므로 잘 생각하는 것이 좋다
뉴질랜드 번지 점프
네이비스 하이와이어 번지 (Navis High Wire Bungy – 134m)
가장 최근에 생긴 곳으로, 뉴질랜드에서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지난 99년에 처음 시도된 네이비스 하이와이어 번지는 헬리 번지 못지 않은 스릴를 준다. 위에서 내려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레지번지 (The Ledge Bungy – 47m)
레지 번지는 스카이라인 곤돌라에 있는 것으로, 퀸스타운의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시내와 가까워 1시간이면 즐길 수 있다.
카와라우 브릿지 번지(Kawarau Bridge Bungy – 43m)
퀸스타운에서 23km 떨어진 카와라우 강에 설치된 약43m되는 다리 위에서 하는 번지점프이다. 1988년 그 유명한 하켓(A.J.Hackett)이 세계 최초로 상업적인 번지 장소로 오픈한 곳으로 번지점프의 원조격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은 물 바로 위까지 떨어지도록 하지만, 원하면 물 속에 잠기게도 해준다.
타우포 번지(Taupo Bungy – 47m)
타우포 번지는 지난 1991년 개장된 이래 10만 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북섬에서 가장 대표적인 번지점프이다. 한쪽 끝이 절벽에 연결된 세계 최초의 캔틸레버식 다리 위해서 뛰어내린다. 다리 길이는 20m, 높이는 45m이다. 절벽에서 연결된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것이라 보기에는 절벽에 부딪칠 것 같아 위험해 보이지만 안전성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 번지(Auckland Harbour Bride Bungy – 40m)
오클랜드와 세계최초의 하버브릿지 번지가 오클랜드, 그것도 번지점프의 원조인 에이제이 하켓이라는 걸 아시나요? 번지점프뿐 아니라, 다리를 걸어 올라가는 ‘번지 파드’도 끝내준다.
오클랜드와 반대편 기슭을 연결하는 하버 브리지에 있는 번지점프 스폿. 다리 아래쪽에 설치된 해상 40m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바다를 향해 점프한다. 점프대까지 걸어가는 길도 스릴만점이다. 눈앞에 펼쳐진 와이테마타 항의 경관을 즐기면서 가슴 짜릿한 독특한 체험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